임상 통계에 의하면 60% 이상의 사람이 적어도 일생에 한번 허리가 아파서 일주일 이상 결근을 한다고 할 정도로 요통은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흔히들 척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여 요통이 생긴다고 믿고 그래서 요통을 디스크라고도 한다. 추간판이 삐져나오면 바로 뒤에 있는 척수 후근, 혹은 감각신경들이 모여있는 척수후근신경절을 눌러 통증을 느끼고 또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로 통증이 뻗치게 된다. 하지만 요통 중에 명백히 추간판이 탈출한 경우는 X선 검사 상 1~3%에 불과하다.
요통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근육의 이상이다. 허리근육의 긴장, 염좌 또는 근육이 약화될 때 요통이 발생한다. 그 외에 일종의 노화현상에 따른 퇴행성변화, 골절 및 관절염 등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척추강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도 허리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요통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작 요통 환자의 70~80% 에서는 그 원인을 잘 알 수 없다. 흔히들 척추 뼈의 위치가 잘못되었다든지, 신경이 끼었다든지 또는 관절이 이상하여 허리가 온다고 믿고 있으나 이러한 원인이 요통을 유발한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없는 실정이다. 손상을 입어 요통이 올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허리에 손상을 입었다는 증거가 없다. 또한 무거운 것을 들거나 비정상적인 운동이 요통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증거도 없다.
다행히도 요통이 발생한 경우 처음 하루 이틀은 꼼짝 못하도록 불편하지만 많은 경우에 며칠 지나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수주일 지나면 대개 회복된다. 악화되고 만성으로 넘어가는 경우 사회 정신적 요소가 통증의 정도 및 회복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요통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고 요통 교육 프로그램에 들어가도록 하여야 한다.
신경통
바이러스가 신경통을 일으킨다?
흔히 오랫동안 무릎이 아프거나, 어깨가 결린다든지 또는 허리가 이상할 때 “신경통이 있어서…”라고들 말하는데 이는 적절한 말이 아니다. 엄밀하게 신경통이란 신경에 손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자발적인 통증, 닿기만 해도 아픈 경우(무해통증) 혹은 통증자극에 대하여 남들보다 더 심하게 느끼는 통증(통각과민)을 말한다.
흔한 예로는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포진후신경통을 들 수 있다. 이 병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의 바이러스가 감각신경 세포 내에 잠복하고 있다가 체내의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증식하면서 감각신경을 죽게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피부에 조그마한 물집이 일렬로 생겨 가렵고 작렬하는 것처럼 아프고 가볍게 눌러도 통증을 호소한다. 후에 날카롭고 벼락치는 것 같은 순간적인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각신경세포가 죽은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박테리아에 의해서도 신경통이 생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최근에는 교통사고시 신경손상에 의한 신경통이 증가하고 있으며 암 조직이 또는 당뇨병이 진행되어 신경을 침범할 때도 신경통이 올 수 있다.
말초신경에 손상을 입으면 처음에 그 신경이 지배하던 부위가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마비가 온다. 처음 손상을 입을 때 그 순간 통각신경은 일시적으로 강력한 흥분을 척수로 전달한다. 이 강력한 흥분에 의하여 척수 신경세포의 흥분성이 증가한다. 또 손상 입은 신경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손상 입은 부분을 회복시키려 한다. 이 과정에 있는 말초신경들은 불안정하여 흥분성이 증가한다. 이러한 기전들이 합해서 신경통에서 보이는 자발적 통증, 무해통증 및 통각과민을 초래한다고 생각된다.
관절통
저녁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
나이가 들면서 연골조직이 깎이면 뼈끼리 맞닿고 뼈조직이 재구성되면서 관절이 붓고 때로는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의 변화는 50대 정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 75세 정도가 되면 85% 이상의 사람들이 관절염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는 관절이 기분 나쁘게 쑤시나 마사지를 하거나 움직이면 나아진다. 더 진행되면 움직이거나 무게를 지탱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일상 생활을 하려면 몸을 움직여야 하므로 이 관절통은 저녁이 되면 더욱 심해지고 아침이 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관절에서 떨어진 부위로 연관된다. 환자들은 점차 몸을 덜 움직이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된다.
관절염에서 손상을 받는 연골조직과 뼈조직에는 원래 통각신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환자는 육안으로 보아도 관절조직에 이상이 있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매우 고생하는데 왜 통증이 생기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주위 조직은 이차적으로 영향을 받는 셈인데 이들 조직에 중점을 둔 치료법들이 수술로 인공관절을 대치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최근 들어 정상 관절에서는 활동을 하지 않으나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활동을 시작하는 감각신경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이 관절통의 통증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관절염 중에 류마티스관절염도 비교적 흔한데 류마티스관절염은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손과 발의 여러 관절을 침범한다. 처음에는 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이 붓고, 뻣뻣해지며 조금만 닿아도 통증이 생기고 주위 근육들이 위축된다. 특히 아침에 더 많이 부으며 움직이면 다소 가라앉는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일상 생활로 피로해진 저녁 무렵 증상이 심해진다.
두통
뇌가 아니라 혈관·신경막이 아픈 것
두통은 일상생활 중에서 가장 흔히 찾아오는 신체증상의 하나로 그 자체 혹은 다른 질환, 약물중독 등에 병발한다. 두통은 크게 긴장성두통과 편두통의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편두통은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주로 머리의 한쪽에 발작적으로 나타나고 위장장애나 시각장애를 동반할 때가 많다. 뇌혈류가 증가하여 뇌혈관이 확장될 때 또는 혈관 벽이 붓거나 신경염증 반응이 있을 때 여러 가지 염증성물질 혹은 신경흥분 조절물질 들이 분비되어 이들의 작용에 의하여 편두통이 유발된다고 생각한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히 보는 두통으로 안면 및 두개골 주변에 있는 근육들의 계속적인 수축으로 근육이 긴장하는 것처럼 느낀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양측성으로 머리의 일부 또는 전체가 띵하고 뻐근하며 머리를 띠로 조이는 것 같은 통증이 많다.
두통은 이외에도 통증이 군집성으로 찾아오는 군집성 두통, 고혈압, 숙취, 또는 아이스크림을 급히 먹을 때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혈관의 유해감수기가 흥분하여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두통 시에 아픈 것은 뇌 조직이 아니다. 뇌의 실질은 통증자극을 느끼는 유해감수기가 없으므로 손상을 입더라도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유해감수기는 정맥동, 정맥 및 뇌동맥의 첫부분 및 큰 혈관, 뇌신경, 상부 경수의 척수신경 주위의 경막 등 두개내 구조와 두개외 구조에 존재한다. 이러한 조직들이 당겨지거나 수축 혹은 확장할 때 또는 압박을 받아 눌릴 때 이 부위의 유해감수기의 활동이 증가하고 그 정보를 중추로 전달하여 두통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중추내의 원인 특히 변연계(limbic system)로부터의 조절이상에 의하여 두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근육통
누구나 한두 군데의 압통점을 갖고 있어
근육의 통증은 여러 가지 면에서 피부의 통각과 다르다. 근막(筋膜)이나 골막(骨膜)에서 오는 통증은 흔히 경계가 명확한 경우도 있지만 근육통의 경우 연속되는 경계가 불분명한 묵직한 둔통, 경우에 따라서는 경련이 이는 듯하여 피부의 날카롭고 경계가 명확한 통증과 다르다.
근육에 쥐(cramp)가 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는데 쥐는 통증을 동반하는 갑작스러운, 불수의적인 근수축을 지칭한다. 쥐는 근육의 길이가 짧아진 상태에서 수축할 때 잘 나타난다. 힘줄의 장력이 커질 때 그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건기관(tendon organ)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때 동반하는 통증의 기전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독감에 걸렸을 때 전신이 욱신거리는 것은 독감바이러스 때문에 체내에 생긴 염증매개물질들이 근육 내 감각신경 및 내장의 미주신경을 통하여 올라가 전신적인 아픔을 유발한다.
격심한 운동을 하고 나면 근섬유와 이에 연결되어 있는 결체조직 섬유들이 손상을 입고 이의 회복을 위한 염증반응이 일어나 운동 후 12시간 정도 지나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때 염증세포들에서 유리되는 물질들이 근육의 유해감수기를 흥분시켜 통증과민이 유발되리라 생각된다.
근막통증후군은 국소적인 통증증후군으로 이환된 근육의 근육통과 더불어 누르면 아픈 압통을 호소하고 통증이 뻗치게 되는 유발점이 있다. 유발점 밑에는 근육이 띠모양으로 뭉쳐있다. 아마도 지속적인 근 수축이 근육에 허혈상태를 유발하여 통증을 유발하리라 생각된다. 누구나 허리, 목, 어깨, 엉덩이 손, 무릎, 가슴, 발 등을 누르면 아픈 압통점이 한두 군데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압통점이 여러 군데 분포하고 증상이 3개월 이상 되는 경우는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경우 쉽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운동하면 어느 정도 나아질 수 있다.
환지통
날씨 음산해지면 통증 더 심해져
다리나 발가락 등이 절단되면 수개월~수년에 걸쳐 환자는 없어진 다리나 발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통증을 환지통이라 한다. 처음에는 없어진 다리의 발가락 부분까지 세세한 감각을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없어진 부위가 축소되어 발가락이나 손가락이 잘린 팔다리에 붙어있는 듯한 이상한 모습으로 남아있게 된다.
이러한 환지통은 감각이 경험과 학습에 의하여 인지됨을 잘 보여준다. 즉 조직의 일부가 절단이 되더라도 절단된 부위를 지배하던 신경섬유들은 남아있으며 어떤 원인에 의하여 이 신경섬유들이 흥분하면 흥분을 받아들인 우리 뇌는 과거의 학습과 경험에 의하여 이 흥분이 마치 없어진 부분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으로 일종의 착각을 하게 된다.
환지통이 계속되려면 절단된 말단에서 지속적으로 흥분이 올라가야 하는데 절단된 신경섬유들이 지속적으로 흥분하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신경이 절단되면 그 중추단에서부터 신경섬유들이 자라 나와 재생하는 과정을 밟게되는데 이때 절단된 말초부가 남아있지 않으면 중추단에서 자라 나온 신경가지들이 덩어리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신경괴는 불안정하여 기계적 자극이나, 산소부족, 노르아드레날린 등에 아주 예민해지므로 신경괴는 끊임없이 흥분을 만들어내고 이 흥분이 뇌에서 없어진 다리로 착각하고 없어진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흔히 날씨가 음산해지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이는 습기 때문에 피부온도가 내려가고 신경괴 부근의 말초혈류가 저하되어 저산소증이 발생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하간 일단 말초신경에 생긴 흥분은 중추로 전달되고 대뇌는 이를 그 말초신경이 지배하던 부위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인지하여 통증을 초래한다.
분만통
사람이 경험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통증
생리학적으로는 통증이란 조직손상에 대한 비정상 상태에 대한 경고성 감각이지만 분만통은 정상적으로 경험하는 통증인 셈이다.
분만 시의 통증은 사람이 경험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으로 일컬어진다. 통증의 주관적 느낌에 관한 맥길(McGill) 척도에 의하면 초산부의 경우 출산 12시간 전에 20 정도인 통증척도가 출산 직전에는 40까지 도달하였다가 출산 직후에는 그러한 통증이 갑자기 없어진다. 경산부의 경우 30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참고로 골절의 경우는 20, 암성 통증의 경우 평균 27 정도로 분만통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산모들은 분만 시의 통증을 예민한, 경련이 이는 것 같은, 옥죄는, 쑤시는, 고동치는, 찌르는, 뜨거운, 쏘는, 무거운 아픔 등의 말로 표현한다. 또 분만시 절반 이상이 지친다든가 혹은 탈진하는 느낌을 호소한다. 이러한 통증은 초산부에서 더 심하고 가난한 사람이 부유한 사람보다 더 통증을 호소한다. 어떤 연구 결과는 분만 시 남편이 옆에 있으면 더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분만시 통증은 흔히 자궁이 수축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엄밀하게는 자궁의 수축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수축으로 인해 올라간 압력에 의해 자궁경부와 같이 예민한 부위가 압박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극은 자궁 양측에 있는 통각신경을 통하여 척수로 전달된다. 분만진통이 초기에는 뒷허리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이러한 신경경로로 설명된다. 분만이 진행되면서 질(膣) 벽과 주변 조직에 압력이 증대하는데 이들 조직들은 골반신경을 통하여 척수로 감각흥분이 전달된다. 이 시기가 되면 통증은 점차 아래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생리통
25세 이상 여성 생리통, 몸에 다른 이상 있을 수도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와 연관이 있는 주기적인 급성 통증을 흔히 경험한다. 월경 직전 또는 월경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월경곤란증(월경불순)이라 하며 이 때의 통증을 우리는 흔히 월경통 혹은 생리통이라 한다. 주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는 별다른 기질적 병변이 없이 월경불순이 올 수 있으며 25~30세 이후에는 병리적 변화 때문에 월경이 곤란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
통증은 보통 월경 시작 직전이나 시작 후 수시간 내에 발생하며 하복부에 둔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하루나 이틀 정도 지속한다. 이때 자궁의 수축력이 커지고 자궁내압이 상승하며 수축이 강해지면 잠시 혈액이 통하지 못하여 조직에 저산소증을 유발하여 통증을 유발하리라 생각된다.
보통 월경 직전 또는 월경 중에 아픈 경우를 생리통이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월경주기 중간에 통증을 경험하는데 이를 월경중간통이라고 한다. 이 통증은 배란시기에 난소에서 난자를 함유하고있는 난포가 터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난포가 터질 때 소량의 혈액이 복강으로 새어나오고 난포액 속에 높은 농도로 들어있던 프로스타글란딘이 유출되어 통각감각신경을 예민하게 하고 자궁 수축을 일으켜 통증이 유발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여성들은 다음 월경 시작 두 주일 전부터 유방팽만감 및 압통, 사지의 부종, 피로, 정서불안정, 긴장 및 우울증 등의 복합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월경 전 긴장이라 한다. 이러한 증상의 진단은 쉽지 않으나 환자가 위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환자의 증상을 전향적으로 기록하여 진단한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므로 개개 증상의 원인들이 다양하고 치료법도 개개의 증상에 대한 치료법들을 사용한다.
요통의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근육의 이상이다. 허리근육의 긴장, 염좌 또는 근육이 약화될 때 요통이 발생한다.
관절통은 저녁이 되면 더욱 심해지고 아침이 되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관절에서 떨어진 부위로 연관된다.
두통은 일상생활 중에서 가장 흔히 찾아오는 신체증상의 하나로 그 자체 혹은 다른 질환, 약물중독 등에 병발한다.
근육에 쥐(cramp)가 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는데 쥐는 통증을 동반하는 갑작스러운, 불수의적인 근수축을 지칭한다.
분만시 통증은 암 환자들이 겪는 통증보다 강도가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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