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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1 바다에서 나는 우유, 굴

바다에서 나는 우유, 굴

건강식 2012/01/21 00:00 Posted by 월간KBS건강365 건강365

굴에 함유된 영양소들은 혈액을 생성하거나 생성된 혈액을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데, 간장병·심장병·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좋다. 또한 계속적으로 굴을 먹으면 윤기가 흐르는 고운 피부를 가꿀 수 있으며, 눈의 피로를 푸는 데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논어(論語)>에 보면 공자가 먹지 않은 음식에 대한 아홉 가지 조건이 나온다.
그 내용 중에는 제가 지닌 본래 빛을 잃은 음식과 잘게 썬 고기, 집에서 빚은 술 이외의 것은 먹거나 마시지 않았다는 것들이 있다. 요즘 같으면 제색을 잃은 흰 쌀밥에 잘게 다진 스테이크 요리는 손도 못대고 노상 주만 마시게 되는 것이니 이래 저래 현대사회는 공자와 같은 이를 찾아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공자의 ‘불가식(不可食)’론 중에 눈에 띄는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제철에 난 것이 아닌 계절밖의 것은 입에 대질 않았다는 점이다. 비닐하우스 재배에 유전자 조작 등으로 인해 식품의 계절 질서가 허물어진 이 때 절식(節食)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중요한 교훈이다.
사실 음식이란 입에 맞는 음식을 계절 따라 맛있게 먹어야 식보가 되는 것이지 요즘처럼 어디에 좋으니까 계절 불문하고 아무 때나 찾아 먹으려 하면 오히려 자연식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겨울이 가기 전에 굴요리를 즐겨보자
명태나 조기는 우리 한국사람이 가장 잘 먹는 생선 중에 하나다. 그런데 바로 이웃인 중국이나 일본 사람은 별로 먹지 않는다. 김이나 미역은 한국과 일본 사람은 잘 먹는데 중국 사람은 먹지 않는다. 이처럼 해산물은 민족이나 나라에 따라 먹고 안 먹고의 기호가 제각각이다. 한데,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한결같이 즐겨 먹는 해산물이 꼭 한 가지 있다. 바로 굴이다.  굴에 대한 동서양의 시각도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먼저 서양의 경우 연중 달(月) 이름에 ‘R’자가 든 달 이외에는 굴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즉, MAY, JUNE, JULY, AUGUST로 5월에서 8월 사이가 이에 해당되는데, 굴의 산란기라서 맛도 떨어지고 독성(毒性)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벚꽃이 지면 굴을 먹지 말라’고 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보리가 패기 시작하면 먹지 말라’고 하였다.
이러한 굴이 식용으로 이용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선사시대의 패총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도 강원도를 제외한 7도 70고을의 토산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굴은 우리 나라 연해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즐겨 먹어왔음을 알 수 있다.

남편에게 먹이면 밤새 보채는 사랑의 묘약
생굴에는 수분이 79.6%, 단백질 10.0%, 지방 3.6%, 탄수화물 5.1%, 회분 1.7%가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A·B1·B2·C와 나이아신, 아연 등도 풍부하다. 또한, 글리신 및 글루타민산이 함유되어 있어서 맛도 좋다.
이들 영양소들은 혈액을 생성하거나 생성된 혈액을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하는데, 간장병·심장병·고혈압 같은 성인병에 좋다. 또한 계속적으로 굴을 먹으면 윤기가 흐르는 고운 피부를 가꿀 수 있으며, 눈의 피로를 푸는데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조선조 때에 허균(許筠)이 지은 <도문대작(屠聞大嚼)>에 보면, 동해의 함경도 고원(高原)과 문천(文川)에서 나는 굴이 크고 좋은데 맛은 서해안에서 나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였다. 특히 굴 가운데 해가 돋는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는 놈을 보면 굴 따는 여인들이 얼굴을 붉히며 치마 속에 감추느라 허겁지겁했다고 하는데, 이는 남편들에게 이걸 먹이면 밤새워 보채는 사랑의 묘약(妙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리게 된 과학적인 근원을 따져보자면 이는 바로 굴에 풍부한 아연의 양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남자의 정액 속에는 비교적 아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한 번 사정(射精)할 때에 배출되는 아연의 양이 약 1mg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정력과 아연은 관계가 있을 것이란 얘기고, 아연이 들어 있는 굴을 먹으면 정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논리도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굴과 레몬은 찰떡궁합
굴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높은 수분과 무기질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있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도 좋지만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굴에는 자가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시간이 지나면 성분의 변화를 일으켜 탄력이 떨어져 축 처지게 된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는 결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재료가 바로 레몬이다.

생굴에 레몬을 곁들여 먹는 프랑스 요리의 명성이 높은 이유도 바로 굴의 단점을 레몬이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레몬은 비타민 C 70mg과 유기산인 구연산 5mg, 그리고 칼륨, 칼슘 등 무기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 굴에 레몬즙을 떨어뜨리면 나쁜 냄새를 사라지게 하며, 살균의 효과도 보인다.
굴은 생굴로 그냥 먹거나 밥·죽·국·전·젓갈 등 다양하게 조리되어 이용된다. 생산량의 과반수가 국내에서 생굴로 소비되고, 나머지는 건굴이나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수출된다.

굴을 고를 때는 몸집이 오돌오돌하고 통통한 것이 좋다. 또한 유백색이고 미끈미끈하며 손가락으로 눌러 보아 탄력이 있어야 싱싱한 것이다. 껍질이 붙은 것은 무거운 것이 좋으며, 깐 굴은 유백색으로 통통하며 가장자리의 검은 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굴을 씻을 때 마구 다루거나 물기를 서둘러 빼느라 뒤적거리면 연한 살이 상하기 쉽고 맛도 없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굴요리 만드는 법

굴두부조치
<재료>
굴 100g, 두부 1/2모, 실파 1줄기, 홍고추 1/2개, 다진 마늘 1/2작은술, 새우젓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 굴을 엷은 소금물에 살살 씻어 건지면서 붙어 있는 껍질을 제거한다. ② 두부는 두께 1Cm, 가로·세로 2Cm 넓이로 썬다. ③ 실파는 3Cm 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어내고 짧게 채 썬다. ④ 새우젓은 곱게 다진다. ⑤ 냄비에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새우젓, 소금으로 간을 한 후 국물이 끓으면 두부를 넣는다. ⑥ 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굴을 넣고 다진 마늘을 넣은 후 잠깐 끓인다. ⑦ 마지막에 실파와 홍고추를 넣고 참기름 한 방울을 넣은 다음 불을 끄고 담아낸다.

굴볶음
<재료>
굴 200g, 부추 100g, 마늘 다진 것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생강 다진 것 1/2작은술, 후추, 식용유
<만드는 법>
① 굴을 엷은 소금물에 잘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② 부추는 5Cm길이로 잘라 놓는다. ③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고, 생강, 마늘을 넣어 향이 나게 볶아지면 굴, 고춧가루, 소금, 후추 순으로 넣고 볶다가 부추를 넣어 가볍게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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