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한방'에 해당되는 글 236건

  1. 2011/11/23 침뜸요법의 실체

침뜸요법의 실체

한방 2011/11/23 09:27 Posted by 월간KBS건강365 건강365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김갑성
 
   우리 몸이 불편하거나 아플 때, 침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뜸을 떠 봐야겠다고 생각나게 하는 경우는 어떨 때 인가요? 아마 우연히 길을 걷다가 순간적인 부주의로 발목을 삐었거나, 허리나 목과 같이 근육 관절이 아픈 경우, 어느 날 갑자기 얼굴 한 쪽이 마비가 되거나 중풍과 같은 마비성 질환, 또는 음식을 먹고 소화불량이나 급체가 되었을 때 등등 침이나 뜸을 연상케 하는 질환은 실로 다양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들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침뜸치료를 받으므로 인해서 청구된 한방 보험의 청구 건수가 근골격계질환과 중풍을 합치면 거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통증성 질환이나 마비성 질환의 경우 대부분의 국민들은 침이나 뜸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늘에 찔리면 무척이나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같은 바늘이라도 침은 역설적으로 찔리면 병이 낫는다. 불에 데이면 화상을 입게 되고 역시 무척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뜸은 불을 이용하여 지지는 것인데도 오히려 아픈 곳이 시원해지고 풀어지는 느낌이 든다. 어떤 이유에서 그럴까. 침과 뜸은 과연 무엇이고 기본적인  학문적 배경은 무엇이며,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어떻게 응용되는가에 대하여 설명해 보기로 한다.

1. 침뜸의 원리는 경락학설
  침과 뜸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동양의학의 기초적인 원론부터 이해를 해야 한다. 한의학은 크게 약물치료와 같은 내과적 치료와 침뜸치료와 같은 외과적 치료로  양분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의 약물학은 『회남자(淮南子)· 수무훈(修務訓)』에서 언급한 중국의 전설적인 약물학의 원조인 신농이 한약의 맛과 냄새 형태 그리고 한열작용 및 효능을 규정한 이후 한(漢) 대의 장중경이라는 의사가 상한론이란 이론을 창안하면서 보다 체계화되고 구체화된 임상 약물학을 발전시키는 초안을 마련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한 한약을 복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발전하여 왔다. 약물의 처방은 한마디로 배합의 묘에 있다. 서양의학의 성분을 위주로 한 질병의 치료가 아니라 하나의 처방에는 일정한 규율이 있으니 그것은 군신좌사(君臣佐使)라고 하는 당시 정부의 형태와 같은 일정한 규율과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군신좌사란 임금이 되는 군약과 신하가 되는 보조약 그리고 보좌해주는 기능을 가진 좌약과 전체적인 약의 효능과 독성을 견제해주는 사정기관가 같은 약으로 구성되어있다. 한마디로 인삼과 녹용이 몸에 좋긴 하지만 그런 명약들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장기에 투약되어 제 기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군약과 함께 배합된 약물의 처방 구성에 따라서 결정되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실제로 인삼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인삼만을 달여 복용하는 것과 의사의 정확한 진찰 후 내려진 처방을 받아 구성된 다른 약제들과 배합된 인삼의 효능은 엄청난 효과의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이다. 

침과 뜸은 한의학의 많은 기초 학설 중에서도 경락학설이라는 침구학의 기초위에서 발전되어왔다. 경락학설이란 인체가 경락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하로 흐르는 14개의 날줄(경맥)과 옆으로 연결되는 15개의 씨줄(락맥)로 연결되어있고, 경(經)은 인체의 상하를 연결하는 대간선(大幹線)을, 락(絡)은 옆으로 연결되는 작은 노선으로써 전신에 그물처럼 퍼져있다. 여기에 다시 14개의 경락에 소속된 근육과(경근)과 피부(경피)로 구성되어 내부의 장기와 사지 피부 근육 등과 치밀하게 연결되어있다.

그 기능은 각 장기에 소속된 경혈의 유기적 체계를 모아 하나의 시스템을 구성하고, 일정한 방향으로 신호가 전달되게 유지 관리하여주는 순환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한의학에서 경락은 기혈순환의 통로라고 하며, 이러한 경락에는 인체의 체표 반응점으로서 경혈이 존재한다. 바로 이 경혈이 침이나 뜸을 놓는 자리이다. 인체에 분포하고 있는 경혈의 수는 시대마다 또는  학자마다 조금씩 변천을 하였는데, 중국의 한나라는 한의학의 학문적 기초가 완성된 시기이다.

이시기에 한나라 이전까지의 의학적 사상과 지식을 정리하여 체계화함으로써,  경락의 체계가 학문적으로 완성되었음을 평가케 하여주는 『황제내경(黃帝內經)』이라는 문헌에 의하면 초기 경락은 12개로서, 분포한 경혈은 약 200개정도였다. 시대가 변천하면서 새롭게 추가되거나 발견된 경혈들이 조금 씩 차이를 보이다가 최근 유엔 산하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의 동양의학자들이 모여 인체에 있는 총 361개의 경혈을 정리 발표한 바 있다. 361개의 경혈은 경락에 배속되어 한의학에서 언급하고 있는 6장6부의 내부 장기의 체표 반응점으로서 신체 내부에서 흐르는 기혈의 순환과 조절을 담당하는 수문조절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반응점을 통하여 내부 장기의 질병이나 정신적 문제점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양의학에선 신경계라고하는 가시적 구조물에 의해 인체가 상호 연락을 담당하고 반응 보이게끔 되어있고, 이런 시스템을 총괄하는 것은 뇌가 중추적으로 담당한다는 뇌중추설로 구성되어진다면, 한의학에서의 인체의 생명활동을 연계하고 반응케 하는 경락이라는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무선체계와도 같은 연결 시스템에 의해 통솔되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경락 시스템을 통솔하는 것은 인체의 오장육부가 그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오장 중추설이 생명활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락 내부에 흐르는 기를 경기(經氣)라고 하며, 이는 호흡을 통한 외기와 합쳐진 오장육부에서 생성된 잠재적 에너지원으로서, 육체의 움직임을 활성화 하거나, 정신세계를 유도하는 신기(神氣)의 잠재적 흐름이 된다. 궁극적으로 경락을 한마디로 표현키는 어렵지만 굳이 비유한다면 요즘의 신체 바이오리듬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시간에 일정하게 규칙적으로 흐르는 경기는 내부 에너지의 전달체계이고 경락은 바로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즉 요즘의 인체의 리듬을 바이오, 감성, 지성리듬으로 구분하고 있듯이, 6장6부를 대표하는 각 경락에는 신체리듬, 감성리듬 지성리듬을 구획하고 총괄하는 기능이 모두 포함되어있다. 경락은 곧 육장육부의 연결 구성망이고, 육장육부는 앞서 얘기하였듯이 인체의 생명활동을 중추적으로 담당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체리듬의 균형 유지하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음양의 평형 또는 조화라고 하고, 음양을 조절해주는 기능을 바로 경혈이라고 하는 체표의 반응점에서 담당한다. 음양(陰陽)의 에너지원인 기와 혈이 원활히 소통하게끔 조절하여주는 방법이 침뜸요법인 것 이다.

침과 뜸의 시술은 언급한 반응점인 경혈이나 경락을 대상으로 하여 금속성의 재질을 가진 침을 이용하여 기계적  전기적 자극을 통한 치료의 한 방법이며, 뜸은 동일한 반응점에 열 자극을 가하는 열에너지 전달의 한 도구이다. 현대에 와서 한동안 중국에서는 경락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유심론적 사고라고 하여 배타되고 그 실체가 부정된 적도 있지만 1980년대부터는 그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어져 인정이 되고 있으며, 경락의 실체에 대한 것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연구되어지고 규명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바, 현대 과학의 기술로도 밝히지 못한 미완성의 숙제라고 할 수 있다.

1.  침요법 
  
  북경 주구점 용골산 산정동 유적지에서 발견된 구멍 뚫린 골침(骨鍼)과 고대의 침의 원조라고 칭하는 폄석(?石)과 유사한 형태의 석기가 발견된 연대를 대략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가장 진화된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북경 원인의 후손인 중국인들의 생활 유적으로 보아 침의 사용은 적어도 원시 석기시대부터 자연적인 치료의 도구로서 출발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당시의 침 치료는 현재의 학문적 체계가 완성된 그런 형태가 아니라 아픈 곳을 문질러 주거나 눌러 주어 통증을 해소시킨 경험에서 출발하여 단순한 하나의 자극요법으로서의 원시적 형태의 단순 도구로만 존재하였을 것이다.  침의 재료는 초기 원시의학의 시작에서는 폄석(?石)이라고 하여  돌을 갈아서 만든 침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며,  3천여 년 전 상대(商代) 말기 은허(殷墟)지방에서 발굴된 갑골문에 침구에 관한 상형문자 기록에 의하면, 당시 이미 석기, 골기, 청동 등으로 의료기구를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폄석은 점차 금속침으로 대체되었고, 처음에는 종기를 째고 농과 피를 배출시키는데 사용하다가 점차 그 응용범위가 확대 발전되었는데, 산동성에서 발견된 폄석의 실물은 원시시대부터 자침의 기원이 시작됨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이기도 하다. 

 『황제내경 구침십이원편(九鍼十二原篇)』에는 질병의 종류에 따라 선택 사용할 수 있는 침의 종류를 모두 아홉 개로 구분하고 있으며, 아홉 종류의 구침은  현재까지도 그 맥락과 형태를 유지하고 계승하는 기초가 되어, 현대의 용도별 다양한 침의 종류를 구성하는 원류가 되었다. 구침 중 피침이나 봉침은 당시의 외과적  수술에 응용한 여러 문헌적 기록이 존재함으로서 내과적 치료를 바탕으로 하는  한의학적 치료도  당시엔 외과적인 수술도 행하여 졌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역설적으로 과거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불안정한 국가적 사회적으로 수많은 내홍과 전쟁을 치룬 중국의 역사 속에서 외과학이 발전하지 못한 것도 궁금한 문제 중 하나이다.

이렇듯 침은 현대에 와서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침으로 개발되었는데,  구침 가운데 호침(毫鍼)은 구침 중의 주체로서 응용범위가 가장 넓으며, 최근까지 자침요법의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침의 경우 굵기는 0.14mm에서 0.34mm, 길이 15mm에서부터 90mm까지 다양하다. 급성기 발열 증상이나 위급시 구급처치로 자락요법이라하여 소량의 출혈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삼릉침이 있으며, 만성적 질환이나 득기의 현상을 일정 시간동안 유지시킬 목적으로 피부에 일정 시간동안 삽입시켜놓는 피내침, 지속적인 전기 자극을 가하여 통증성 질환이나  마비성 질환을 치료하는 전기침, 한약의 성분 효능과 침의 자극을 병합한 치료 효과를 위해 개발한 약침, 연약한 피부를 가진 소아들에게  시술할 목적으로 개발된  피부침 그리고 헬륨 네온가스나 반도체 등에서 방출한 약 6,300~7,000 Å의 레이저 에너지를 이용한 레이저광선 침 등이 있다. 

 침을 놓아 치료하는 기술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이 응용되는데, 침을 통하여 기를 모으는 것을 득기(得氣)라고 하며, 득기된 기를 잘 흐르게 조절하여 주는 것을 행기(行氣)라 하고, 모여진 기를 원하는 병소로 보내는 것을 도기(導氣)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조정하는 것을  보사수기법(補瀉手技法)이라고하며, 보사수기법법의 종류는 시대마다 학자마다 다양하게 수립되어 적용되어왔으나 대략 6종류의 보사 수기법을 기본 보사수기법이라고 한다.

이러한 수기법에는 호흡과 침을 돌리는 방향과 횟수, 침을 삽입과 발침하는 속도, 침을 발침하고 나서 침 맞은 자리를 열어주거나 닫아주는 개합 및 침을 신체에 삽입하여 유지하는 시간인 유침 시간 등이 중요하다.  침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여도 침 치료의 금기사항도 있다. 청대의 유가언은 치료에 앞서 충분한 진찰과 판단을 통해서 침을 시술해야한다고 강조하였는데, 우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음주, 임신 중, 성교 후, 포식 후, 또는 너무 먼 길을 온 경우와 화를 급하게 낸 직후 그 즉시의 침 치료를 피하라고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기혈의  탈진, 실혈, 과도한 땀의 배출, 심한 설사, 분만 후 과다출혈 등은 오탈불가사법(五奪不可瀉法)이라하여 보사법 중 사법을  금하고 있다.
 
 3. 뜸요법   
  1971년  중국은 구소련과 목하 전쟁 중이었다. 흑룡강을  사이에 두고 영토 분쟁이 시발이 되어 중국의 전국 각지에서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소련의 핵공격을 대비하여  많은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대규모의 방공호를 파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  12월경 호남성 장사현에서 동쪽으로 약  4km정도 떨어진 마왕퇴에서도 주민들을 동원하여 방공호를 파던 중 땅에서  가스가  치솟고, 그곳에선 분묘 한기를 발견하였다. 그 당시까진 그 분묘가  과거 초나라의 왕 마은과 그의 아들 마희법의 묘 정도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막상 개장하여 살펴본 결과 놀랍게도 전한 시대 서한의 대후 이창과 그의 아내 및 아들의 묘였으며 당시의 많은  문화재와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유물 중에서 비단(帛書)과 대나무(竹簡) 그리고 목판(木簡)에 저술된 서적으로서, 모두 20여종, 약 12만자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의 내용들도 많이 포함되어있는데, 당시의 의학적 사상과 지식 및 섭생과 관련한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어  문헌적 자료로서의 가치는 전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한의학 최고의 원서인 황제내경보다도  훨씬  앞선 역사를 가진 의서인 것이다. 여러 권 인간의 경락의 구성과 양생의 방법들을 논한  책들이었으니,  의학의 역사와 기초를 새롭게  할 만한 내용들이었다.  특히 특이할 만한 것은 책들의 이름에도 나와 있지만 족비십일맥구경(足臂十一脈灸經)이나 음양십일맥구경(陰陽十一脈灸經)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경맥(經脈)에 대하여 기술한 서적이었다. 특기할 만한 것이 여럿 있었지만 책이름이 침경이 아닌 구경으로,  침을 놓기위한 경맥서가 아니 뜸을 뜨기 위한 경맥서로서 저작되었다는 것은 당시의 치료 기술은 침보다는  뜸을 위주로 한 열(熱)치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는 철기 문화가 발달하기 이전인 당시의 사회와 문화적  수준으로 보아  불을  이용하여 인간을 치료하고 병을 예방한  기록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석기와 골침 또는 폄석 등이 침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면,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그것을 응용할 줄 아는 지혜는 뜸의 기원과 관련이 깊다. 피부의 일정한 지역을 따뜻하게 해 주거나 지졌을 때, 그로 인하여 해소되는 신체의 이상 현상은 경험의 누적을 통하여 뜸이라고 하는 의학적 기술로 발전되어왔을 것이다.
뜸(灸)은 원래 쑥으로 피부를 직접 태우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 문헌에는 화열(火熱)치료라하여 따듯하게 덥혀서 고약을 부치는 위(?), 연기와 향을 쏘이는 훈(熏), 뜨겁게 달궈주는삭법(?法)이나 침을 불에 달구어 시술하는 쉬법(?法) 등은 구법과 구별하여 사용하였으나, 후세의 의가들은 엄밀히 구분을 하지 않고 모두 구법이라 칭하고 있다.
 
그러나 본래의 구법즉 뜸을 뜬다는 의미는 피부를 직접 불에 태워  반흔 조직이 형성하게 하여주는 오늘날의 직접구가 뜸인 것으로서, 생강이나 마늘 또는 진흙위에 올려놓고 뜸을 뜨는 현재의 간접구는 직접구의 한 변형일 뿐인 것이다. 열 자극이 인체에 치료의 효능을 갖기 위해선 일정한 온도와 지속시간 그리고 자극의 량에 의해 결정된다. 일정한 필요 온도는 뜸의 재료를 지속시간은 뜸의 크기를 그리고 자극의 량은 뜸의 개수를 의미한다. 

  뜸을 뜨기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는 쑥(애엽: 艾葉)이다. 쑥은 매년 3월에서 5월 사이에 신선하면서 풍성한 쑥의 이파리를 채취해서, 햇볕에 말려서 곱게 빠아 체로 친 후, 줄기나 불순물을 제거하길 수차례 반복하여 아주 곱고 백색에 가까운 색을 띈 것을 애융(艾絨)이라 하여 최상품으로 친다. 최상품의 애융은 피부를 직접 태우는 직접구의 뜸쑥으로 주로 사용되며, 피부를 직접 태우지 않는 간접구의 경우는 그 다음 등급의 애융을 사용하여 제조한다.

일반적으로 애융의 태우는 속도는 서서히 완만하게 연소되는 것이 좋다. 뜸을 뜨는 뜸의 장수나 지속시간은 환자나 대상자의 나이나 건강상태 그리고 부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충분한 열자극이 전달되지 못하면 치료의 효과는 없을 것이고, 너무 어리거나 병약한 경우 뜸의 크기나 장수는 작아 질 수밖에 없다, 또한 얼굴이나 머리, 목구멍 주위에 뜸을 뜨는 경우는 아주 미세하고 적은 장수를, 팔다리에는 많은 장수를 피하고 크기를 작게, 근육이 풍부한  등이나 복부 등에는 많은 량의 뜸을, 허리와 척추는 적은 량의 뜸을 떠줘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관절이 있어 접히는 무릎관절의 뒷면이나 팔꿈치 같은 곳은 관절 운동으로 정지되지 못하는 곳이므로 인하여, 화상을 입으면 쉽게 치료가 안 되는 부위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곳이 좋다. 
             
  체표에 뜸을 뜸으로서 생기는 인체 내부의 생리적 반응 현상은 매우 다양한데 실험적으로 입증이 된 것으로는 혈류량을 증가 시킨다는 것이다. 혈류량의 증가는 임파구성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가시켜 식균 작용을 통한 항염증 작용이 있으며, 혈청에도 영향을 미쳐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면역력을 높여 준다. 이외에 뼈를 튼튼히 하여주며, 피로독소를 제거해주고, 만성 신염 환자에게 소변 량의 증가를 통한 단백뇨 배출 감소로 치료회복을 도우며, 혈압상승에 대한 억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임상에선 진통효과, 혈액순환의 촉진과 혈류량의 증대, 뜸을 뜬 부위를 중심으로 충혈이 유도되어 영양상태가 증가되어 신진대사를 촉진케 한다. 일례로 탈모부위에 뜸을 뜨면 모발이 많이 생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침요법도 그렇지만 뜸 또한 가장 중요한 효능은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킨다는 점이다.  질병의 치유는 각자가 갖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의해 치유가 된다. 약물이나 의사가 행하는 치료는 그러한 자연치유력에 대한 보조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뜸 요법은 전신의 생리기능을 왕성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서 자연 치유력이 따라서 증가하여 백병을 치료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뜸이 모든 병에  다 유효한 것은 아니다. 침 치료의 금기 사항이 있듯이 뜸에도 금기사항이 있다. 장중경의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에 의하면 환자의 맥이 부(浮)하면서 열이 심한 경우는 땀을 흘리게 하여 열사(熱邪)가 땀을 통하여 외부로 배출되게 하여야 병이 낫는다. 이에 반하여  뜸을 뜨게 되면 화역(火逆)이라는 질환으로 허리 이하로 무겁고 저린 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대개 열병에는 뜸 치료를 피하고 감각마비가 있는 환자들은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4. 침과 뜸의 관계
  역사적으로 의정제도가 확립되기 시작한 초기 중국의 의료제도를 들여다보면, 의료제도가 정부에 의해서 주도되기 시작한 서주(西周)시대에서부터 이미 의사의 직능은 한약과 침구를 분별한 치료의 방법론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이 시대 이미 질병에 대한 예방의학적 차원에서의 조섭법(調攝法)과 치료방법론상의 보사의 방법을 동시에 구현하는 공보겸시법(攻補兼施法:중국침구사:郭世余 編, 朴寅圭 譯)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의사가 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藥으로는 내(內)를 공략하고 침석으로는 외(外)를 치료하는 공략의 방법이 제시됨으로서 한의학적 치료의 근간은 한약과 침의 상호 보완적 사용에 있음을 기록하고 있으며, 『황제내경: 이법방의론(離法方宜論)』에서는 지역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의료 기술의 특성을 열거하면서 한의학의 치료로는 침구(鍼灸), 복약(服藥), 도인(導引) 및 안교(按?)를 제시하고 있다.  이 중 침과 뜸의 관계에 관하여 제가들은 인식이 일정치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제가들의 학설을  살펴보면 침을 놓은 뒤에는 뜸을 뜨면 안된다는 학설과 침을 놓은 곳에 모두 뜸을 뜬다는 학설이 있다. 그러나 엄밀히 문헌을 살펴보면 후자도 같은 경혈에 침 몇 분, 뜸 몇 장이란 식으로 기술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반드시 침 놓은 곳에 뜸을 뜨라는 말은 아니고, 침을 놓을 경우 몇 푼 깊이로, 뜸을 뜰 때면 몇 장을 뜨라고 해석을 한다면 동시 다발적으로 모두 같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 침법은 침이 하는 기전과 효능이, 뜸법은 뜸이 하는 효능과 기전이 있으므로 질환에 따라서, 효과 우선적인 방법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가장 대표적 의료인인 편작(扁鵲)은 침, 뜸, 안마 및 한약과 같은 각종요법을 종합 운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기록(침구학: 상해중의학원)과 함께 종합적 운용의 방법으로는 “병이 주리에 있으면 탕위가 미칠 수 있고, 혈맥에 있으면 침석이 미칠 수 있고, 장위(腸胃)에 있으면 약술이 미칠 수 있지만, 병이 골수에 있으면 사명이라도 어쩔 수 없다”라는 내용은 질병의 경중에 따라서 선택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5. 한국 침구학의 역사
 고조선의 기록 중 침술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보이지 않으나. 『황제내경』에서 “폄석(?石)은 동방에서 온 것이다”라는 문장을 참고하면, 폄석이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발생, 발전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으며, 실제 함경북도 경흥군의 석기시대 유적 중에 석침(石鍼), 골침(骨鍼) 등이 발견된 것이 고대의 폄석술을 뒷받침하는 좋은 증거이다. 

 이후 삼국시대로 접어들면서 각 국의 의학이 점차 발전하게 된다. 신라에서는 유명한 기인이 있었는데 침술을 잘하여, 일본에까지 알려졌다고 한다. 일본 야사에도 “신라에 기인이 있는데 가시(鍼)로 병을 치료하면 낫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이것은 비방이니 비밀스럽게 전하라”는 말이 있다. 또한 신라 선덕여왕 11년에는 일본의 기기남마려(幾記男麻呂)가 신라에 들어와 침술을 학습했는데 일본에 돌아가서 침박사로 추대되었다고 전해진다. 백제 역시 일본에까지 침술을 가르쳤다는 것이 전해지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태조 13년에 학교의 설립 시 의(醫), 복(卜) 2과를 증설하여 학문발전에 힘썼으며, 의과의 과거 시험에 『침경(鍼經)』,『구경(灸經)』『난경(難經)』등 주요 침구 전문 과목의 문제가 출제되는 등 국가적으로 침구학의 발전에 노력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부터 전문분과로 발전되어 오던 침구의학은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초기부터 의사 중에서 선발한 침구전문의 제도가 생기는 등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발전의 길을 걷는다. 또한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점차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으로 침구에 관한 저술이 나타나게 되었다.

특히 허임의 침구법과 사암도인의 새로운 침구보사법이 창시되어 오늘날까지 임상에서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일제치하에서는 한의학 말살정책에 의해 크게 발전되지 못하였고, 해방 후 한국의 침구학은 한의학의 발전과 함께 대학과 사회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아래 한의 8개전문의 제도 중 침구과전문의 제도 도입과 함께 학문적 임상적 연구와 교육의 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침구학은 전통적인 정통 침구이론 외에  음양오행이론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오행(五行)의 상생상극(相生相剋:장부 상호간에 일정한 규율에 의해 서로 돕거나 상대를 견제해주는 작용)법칙을 이용한 사암오행허실보사법으로 이론적 체계를 극대화하였으며, 근간에 체질별 분류에 의한 체질침법 등 한의학을 하는 다른 여타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침치료 기술을 행하고 있다.


6. 침 치료의 세계적 추세

 침 치료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의 동양권 국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침 치료의 적응증과 효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나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 세계적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각종 질환에 대하여 침 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1998년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에서는 각종 대조군이 있는 객관적이고도 과학적인 방법인 근거 중심의 임상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침의 효과를 인정한 대상질환으로 오심 및 구토, 치통, 중독, 뇌졸중 후의 재활치료, 두통, 월경통, 섬유근육통, 상완골외상과염, 근막동통증후군, 골관절염, 요통, 수근관증후군, 천식 등을 말하였는데, 이후로도 각종 질환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서 임신이나 수술, 화학치료로 야기된 오심이나 구토, 섬유근통증이나 치통, 슬관절염, 편두통, 만성통증, 월경통 등의 동통질환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오고 있다. 이렇게 침 치료는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만 이루어지는 고전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효과가 인정되고 있는 치료방법이고, 옛날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발전해오고 있는 치료법이다.

  침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 하는 것들 중 또 하나가 “침은 어떤 원리로 병을 치료하는 건가요?”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넘어서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전으로 어떻게 치료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침의 기전은 앞서 설명한 한의학 고유의 기혈경락의 이론 뿐 아니라 현대의학과 결합되어 발전되어 오고 있는데,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침 치료는 뇌와 같은 중추신경계가 관여하며, 자율신경계, 면역계 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현재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들이 진행될수록 침 치료는 더욱 과학화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으로 발전 가능할 것이다.

7. 새롭게 개발된 침 치료법들

 현재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침 치료법은 고전에 호침요법이라 소개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침은 대개가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을 사용하는데, 스테인리스 침은 강인하고 쉽게 녹슬지 않는 점에서 다른 금속보다 우수하므로 오늘날의 침구로 임상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침구의 조작방법이 크게 개량되고 발전되어 침만을 이용하던 전통적인 침구요법 이외에 전기, 전열기구, 각종 약물 및 Laser 광선 등이 이용되고 있으며 한의학의 고전적인 경락학설의 기초 위에 현대의학의 해부생리지식이 결합된 각종 신침 요법이 개발되어 임상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최근 한의원 등에서 침 치료를 받을 때 침을 맞은 부위에 전기를 연결하여 치료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침에 약한 전류를 통과시켜 침자극과 함께 전기적 자극을 주어 치료하는 전침요법이다. 전침을 사용하면 침을 맞은 부위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양의 침 자극을 효과적으로, 지속적으로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진통효과에 있어서 전침의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어 각종 통증 질환에 많이 이용되고 있고, 안면마비나 중풍 등의 신경마비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대표적인 신침 요법이 약침요법인데, 약침요법이란 다양한 방법에 의해 만들어진 약침액을 질환과 연관된 경혈 등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자침의 자극과 약물의 효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질환에 따라 다양한 약침이 사용되며 흔히 많이 쓰이는 약물은 벌의 독을 이용한 봉독과 유근피, 홍화자, 자하거, 녹용 등의 한약재들이다. 각종 연구에서 이들 약침요법이 관절염 등의 각종 통증 질환과 각종 면역과 관련있는 질환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어 임상에서 다용되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침 자극 대신 최신 의료기기를 이용하여 침 자극과 유사하면서도 그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는 방법들도 다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광선침 요법으로 주로 레이저가 쓰인다. 레이저는 침과 뜸의 작용을 동시에 대체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레이저를 쏘이는 부분에 국소적으로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염증물질을 흡수하며 조직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진통작용을 함께 할 수 있어 다양한 질환에 응용되고 있다. 이외에 고대의구침 중 봉침이나 피침에 해당하는 침의 일종으로, 외과적 치료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침도(鍼刀)요법이 연구되어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것은 침 끝이 가는 수술용 칼처럼 형태를 이루고 있어 만성적으로 관절이나 근육의 유착된 힘줄이나 인대를 부분적으로 절단하여 줌으로써, 주위 연부조직이 압박 당 하는 것을 완화 해소 시켜주는 것으로서 만성적인 관절이나 근육질환 또는 디스크 같은 다양한 질환에 시술되고 있기도 하다.
 
8. 간편한 적용 질환과 시술
 

 


흔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환인 경항통, 요통, 슬통, 두통, 생리통과 소화불량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자극은 뜸을 뜨거나 침 대신 손가락이나 압봉을  이용하여 자극을 주면 된다. 뜸은 미립대라고 하여 쌀알 크기로 애융을 만들어 경혈부위 올려 놓고 뜸을 뜨는데 처음엔 쌀알의 반 정도 크기로 시작하여, 크기와 장수를 늘려나간다. 압봉을 이요한 방법에서는 뻐근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 정도의 자극을 5초간 가하고 4초간 풀어주기를 한번에 7회 정도 반복한다. 가벼운 증상에 응용해 보되, 가급적 전문 한의사와 상담을 통하여 정확한 진료와 치료가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1) 경항통(항강증)

경항통의 경은 목의 앞과 옆면을 말하고, 항은 목의 뒷면을 말한다. 목은 머리를 지탱하고 있으며 목 주위에는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두 개의 스트레스 근육이 있다. 목 뒤편의 승모근과  앞쪽의 흉쇄유돌근인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민감한 부위로,  목 뒤의 근육이 뭉치고 긴장되며 붓거나 응어리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덜미 부위의 뻐근함을 느끼고 등과 어깨 부근에 무거운 느낌이 들며 때로는 목 부위를 포함해 손끝까지 저리거나 쑤시기도 하는 등의 불편감을 느낀다. 한의학적으로 항강증이라고도 하는데, 그  원인을 심장이나 간장의 열로 인한 스트레스, 기혈의 순환 불량으로 인한 담음(체내 노폐물)의 증가로 목의 근육이 뭉치고 긴장된 때문으로 본다.
 
대표적 경혈로는 화타협척혈, 풍지, 천주, 대추 등이 있으며 동반되는 증상에 따라 백회, 견정, 천정, 견우, 노수 등을 가하기도 한다.

 2. 요통

  세계 인류의 약 80% 정도는 무덤에 가기 전 한번쯤은 요통을 경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다양한데, 크게 허리 주위 근육이나 인대와 같은 연부조직의 이상, 척추골 사이에 있는 추간판 이상으로 오는 추간판탈출증(흔히 '디스크‘), 척추골 자체의 이상과 내부 장기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십종요통이라고 하여 요통을 그 원인(신허, 담음, 식적, 좌섬, 어혈, 풍, 한, 습, 습열, 기)에 따라서 열 가지로 나누어 그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한다.

대표적 경혈로는 신수, 기해수, 대장수, 관원수, 요양관, 팔료, 환도, 풍시, 승부, 은문, 위중, 족삼리, 양릉천, 승산, 승근 등이 있다.

 

3. 무릎 관절통


 무릎 관절통은 무릎관절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의 일종으로 서양의학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점액낭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한의학에서는 학슬풍, 역절풍, 슬종통, 각기의 범주에 속한다. 이는 노화에 따른 간(肝)·신(腎) 기능의 허약이나 혹은 인체가 허해서 온도, 습도, 바람 등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기(邪氣)가 침입하여, 경락의 흐름을 막아 병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하지측 관절은 차고 습한 기운이 병을 잘 만들어내는데, 이는 가구가 물에 젖은 후 마르면서 가구가 뒤틀리는 것처럼 관절을 뒤틀리게 만들어 병을 만드는 것으로, 흐린 날 관절질환이 더욱 심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대표적 경혈들로는 내슬안, 외슬안(독비), 양릉천, 양구, 혈해, 족삼리, 학정, 위중 등이 있다. 대개 무릎 주위로 많이 위치해 있다.

 


4. 두통

두통은 머리, 이마, 구레나루, 뒤통수, 눈확(orbit) 등으로부터 유발되는 급성 혹은 만성적인 통증, 불쾌감을 총칭하며 머리 안쪽까지 통증이 나타나거나 머리로부터 목 쪽과 어깨 쪽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중풍 혹은 녹내장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별다른 이유 없이 오랜 기간 꾸준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두통환자의 10%는 기질적 질환에 의한 2차적 두통이며, 나머지 90%는 혈관, 긴장 그리고 다른 원인으로 밝혀졌다. 한의학적으로 는 그 원인을 차가운 바람에 노출이 되거나 내부 장기가 상했을 때로 보며 내부 장기가 상했을 때는 다시 간장의 양(陽)의 기운이 올라왔을 때, 신장이 허할 때, 기와 혈이 모두 허할 때, 어혈(나쁜 피), 담(노폐물)으로 원인을 나눌 수 있다.
두통의 침 치료는 그 원인과 부위별로 조금씩 다른데 대표적 경혈로는 백회, 사신총, 풍지,  태양, 후계 등이 있다.

 


5. 생리통

여성이 성장하여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는 월경이 시작되는 것은 곧 여성의 고유한 생리기능인 임신과 출산의 기능이 구비되었음을 의미한다. 생리통은 월경통이라고도 하며 그 증상은 주기적으로 월경 때마다 머리가 무겁거나 편두통, 어지러움,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역감, 유방통, 변비, 설사, 잦은 소변 등 육체적 증상 뿐 아니라 화가 잘 치밀거나 잘 놀라고 적은 자극에도 흥분되는 등 정서적인 변화가 오기도 한다. 국소적으로는 아랫배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픈 경우가 가장 많다. 증상이 경미하여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면 괜찮지만, 정도가 지나쳐 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나 장기화되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치료의 대상이 된다.

생리통은 골반 내 장기의 문제가 없는 원발성과 기질적인 병이 있는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원발성의 경우 월경 전 혹 월경 시 증상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한습응체형 : 월경 전 혹 월경 시 아랫배가 차고 아프며 허리까지 아프고 추위를 싫어하면서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덜하다.
○ 간울기체형 : 월경 전 혹 월경 시 아랫배가 불어나듯이 아프고 특정 부위를 누르면 많이 아프다. 월경 전에 유방이 불어나듯이 아프고 가슴과 옆구리가 터질듯한 느낌이 든다.
○ 간신휴손형 : 월경 후 아랫배가 은은하게 아프며 아픈 부위를 만지면 통증이 덜하다.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프며 머리가 어지럽다.

대표적 경혈로는 기해, 삼음교, 태충, 자궁 등이 있다. 그 중 삼음교는 월경통을 치료하는 주요 경혈 중 하나이다.

 


양쪽 발 안쪽에 있는 복숭아 뼈에서 위쪽으로 약 세손가락 넓이의 부위에 삼음교가 있는데, 이곳을 엄지손가락 끝으로 힘껏 누르거나 비벼서 강한 자극을 주면 통증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글: 동국대학교 일산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김갑성


( Copyright KBS건강365 www.life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ttp://blog.lifei.co.kr/trackback/4246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